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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칼럼, 묵상, 기도, 기독교상식 )

인생의 계산기를 끄고 믿음의 스위치를 켜라

by 무익한 종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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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6장 1–15절
핵심 말씀: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요 6: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계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비용과 이익을 따집니다. 얼마나 투자해서 얼마를 얻을 수 있는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를 끊임없이 계산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계산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성공 확률이 낮으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판단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의 인생이 과연 계산한 대로만 흘러가던가요?

학교 시험에는 정해진 범위가 있고 준비할 시간이 있으며 정답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시험은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할 틈도 없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문제들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질병의 문제, 자녀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관계의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갑자기 우리 앞을 가로막습니다. 누구도 대신 걸어 줄 수 없는 나만의 인생길이기에 현실의 문제는 무겁고 막막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유일한 기적입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핵심을 보여 줍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빈 들에 모였습니다. 말씀을 듣는 사이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저녁을 먹어야 하지만 그들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었고, 날은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필요를 아시고 빌립에게 물으셨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이 질문 앞에서 빌립과 안드레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두 제자의 모습을 통해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세 가지 믿음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인생의 계산기를 꺼야 하나님의 능력이 보입니다

예수님의 질문을 받은 빌립은 즉시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합니다. 이백 데나리온은 상당히 큰돈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빌립의 결론이었습니다.

빌립의 계산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판단은 논리적이고 현실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산에는 가장 중요한 한 분이 빠져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산을 못 하셔서 빌립에게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이미 어떻게 하실지를 알고 계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요 6:6)

빌립은 사람의 수와 필요한 돈은 계산했지만, 자기 앞에 계신 예수님의 능력은 계산에 넣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빌립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먼저 계산기를 꺼냅니다.

“형편상 불가능합니다.”

“돈이 부족합니다.”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내게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계산이 끝나는 순간 믿음도 함께 멈춰 버립니다.

물론 현실을 분석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성과 분석력은 귀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경험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 할지라도 자기가 연구하고 경험한 일부 영역만 알 뿐입니다.

부분적인 인간의 지식으로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의 세계를 모두 판단하려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우리의 계산 안에서는 답이 없어도 하나님의 계산에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는 계산으로 답을 얻을 수 없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때는 계산기를 더욱 세게 두드릴 것이 아니라 계산기를 잠시 내려놓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계산기가 “부족하다, 불가능하다, 끝났다”고 말할 때 믿음은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내게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주님은 길을 알고 계십니다.”

“내 계산은 여기까지이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인생의 계산기를 내려놓고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 작은 것이라도 예수님께 연결하면 기적의 도구가 됩니다

빌립과 달리 안드레는 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도 그것이 오천 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안드레 역시 현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빌립과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빌립은 계산한 뒤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안드레는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예수님께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병이어는 그 자체로는 한 아이의 한 끼 식사에 불과했습니다. 오천 명 앞에서는 너무나 작고 초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지자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는 기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크고 대단하냐가 아닙니다. 그것이 누구에게 연결되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사르밧 과부에게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내어놓았을 때 가뭄이 끝날 때까지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에게는 은과 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가장 위대한 이름을 내어놓았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베드로가 가진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 연결되자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내게 있는 것이 작은 재능일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질, 짧은 시간, 평범한 경험, 한마디의 위로, 오래된 고집이나 급한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내가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까지도 주님께 연결되면 사명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내지 선교의 문을 연 허드슨 테일러는 매우 강한 의지와 고집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 성품이 자기 뜻만을 위해 사용되었다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선교에 연결되자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내륙 깊숙이 복음을 전하는 거룩한 추진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장점만 사용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약점과 상처, 부족함까지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도구로 바꾸어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새벽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해도 응답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엎드린 그 작은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바꾸시고, 가정을 붙드시며, 자녀의 앞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특별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특별해서 쓰임 받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이 특별해지는 것입니다.

믿음은 아무것도 없는 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나를 사용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손에 있는 작은 오병이어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내게 있는 시간과 물질, 재능과 경험, 눈물과 상처, 기도와 섬김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십시오. 우리의 손에 있을 때는 한 사람의 한 끼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의 손에 들리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도구가 됩니다.

3. 기적보다 기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홀로 산으로 가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는 사람들을 피하셨을까요?

그들이 예수님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배를 채워 준 떡의 기적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생명의 주님으로 믿은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단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을 수 있습니다.

“주님, 병만 고쳐 주십시오.”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해 주십시오.”

“자녀의 앞길만 열어 주십시오.”

“이번 일만 잘되게 해 주십시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만 받고 하나님을 떠난다면 그것은 온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응답을 늦추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0년, 20년 동안 기도해도 응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만 해결 받고 하나님을 떠나는 얄팍한 믿음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영적 체질을 바꾸고 계시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동전을 넣는 자판기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 가는 통로입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 더 큰 은혜는 문제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적을 받는 것보다 더 큰 복은 기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얻는 것입니다.

 

떡은 먹고 나면 다시 배가 고프지만,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모신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습니다. 환경은 변할 수 있고 형편은 흔들릴 수 있지만, 예수님을 소유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이 문제를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게 해 주십시오.”

“내가 원하는 결과보다 주님의 뜻을 더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손에 있는 선물만 구하지 말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해 주십시오.”

 

맺는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는 끊임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찾아옵니다.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갈등과 자녀의 문제 앞에서 우리의 계산기는 자꾸만 오류 메시지를 띄웁니다.

“답이 없다.”

“부족하다.”

“불가능하다.”

“이제는 끝났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세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첫째, 인생의 계산기를 내려놓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둘째, 내 손에 있는 작은 오병이어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십시오.

 

셋째, 눈앞의 기적만 구하지 말고 기적을 베푸시는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십시오.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작지만 주님의 손은 크십니다. 우리의 계산은 끝났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길이 보이지 않아도 주님은 이미 어떻게 하실지를 알고 계십니다.

이제 인생의 계산기를 끄고 믿음의 스위치를 켜십시오. 나의 생각과 경험과 한계를 내려놓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삶의 한가운데로 모셔 들이십시오.

계산기를 끄는 순간,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능력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부족한 오병이어를 통하여 풍성한 열두 바구니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삶의 모든 문제를 믿음으로 이기고 하나님의 능력을 풍성히 체험하는 조치원성결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마무리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빌립처럼 안 되는 이유와 부족한 조건부터 계산했습니다. 우리의 좁은 생각과 경험으로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제한했던 불신앙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인생의 계산기를 내려놓고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이미 어떻게 하실지를 알고 계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과 물질, 재능과 경험, 상처와 눈물까지도 받아 주셔서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눈앞의 문제 해결과 기적만 구하지 않게 하시고, 기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선물보다 주님을 더 사모하며, 어떤 형편에서도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만족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를 붙들어 주시고, 다음 세대가 세상의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더하시고, 맡겨진 한 영혼을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산이 끝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기적이 시작됨을 믿사오며,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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