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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칼럼, 묵상, 기도, 기독교상식 )

인생의 불청객을 만났을 때

by 무익한 종 202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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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애굽기 15장 22–27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때가 되면 가을이 찾아옵니다. 계절이 변하듯이 우리 인생에도 기쁨의 때가 있고 어려움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을 ‘인생의 불청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불청객은 미리 연락하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다음 달쯤 질병을 가지고 찾아가도 괜찮겠습니까?”

“며칠 뒤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길 텐데 준비하시겠습니까?”

“곧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예정입니다.”

이렇게 미리 알려 주고 찾아온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지만, 인생의 불청객은 대부분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건강했던 사람이 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의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획대로 잘되던 사업에 갑자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받던 귀한 아들이었지만, 어느 날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애굽에 팔려 갔습니다. 왕궁의 지도자로 자라던 모세는 하루아침에 도망자가 되어 광야로 숨어야 했습니다. 다윗은 왕으로 기름 부 음을 받고 골리앗을 물리쳤지만, 사울 왕의 질투로 오랫동안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뜻하지 않은 인생의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홍해를 건넌 뒤에 만난 광야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으로 홍해를 건넜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 오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바다를 가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른 땅을 밟고 홍해를 건넜고, 뒤따라오던 애급 군대는 물속에 잠겼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들은 출애굽기 15장에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들은 이제부터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홍해를 건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꽃길이 아니라 광야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르 광야로 들어가 사흘 길을 걸었지만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마침내 마라라는 곳에 도착하여 물을 발견했습니다. 모두가 기뻐하며 달려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쓰다’라는 뜻을 가진 ‘마라’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만 건너면 모든 문제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홍해 뒤에는 광야가 있었고, 광야 한가운데에는 마라의 쓴 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모든 일이 잘될 것 같지만,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우리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잘못 갔다고 생각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불청객이 찾아오느냐 찾아오지 않느냐가 아닙니다. 그 불청객을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첫째, 불청객 속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에 도착한 것은 길을 잃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가다가 잘못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라고 해서 언제나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자녀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성장하는 것도 아니며, 사업이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을 수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중요한 것은 골짜기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골짜기에서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45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사건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질병과 실패와 이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건을 받아들이는 반응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면 “나는 재수가 없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원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모든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이 일을 통하여 제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하나님, 이 시간을 통하여 저를 어떻게 빚어 가고 계십니까?”

“하나님, 제가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십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모든 고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난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복음이 아니라 거짓된 위로입니다.

진정한 복음은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그 일을 통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불청객을 만났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고 하나님의 계획이 틀어진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길을 잃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알고 계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내어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둘째, 불청객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하나님의 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의 쓴물을 만났을 때 그들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그러나 모세는 백성들과 함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만났지만 반응은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사람을 향하여 원망했지만 모세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문제가 찾아왔을 때 원망하면 문제는 더 커지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 문제가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한 나무를 가리켜 주셨습니다. 모세가 그 나무를 물에 던지자 쓴 물이 단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15장 2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하나님께서는 마라의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시험하셨다는 것은 그들을 넘어뜨리려 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의 믿음을 점검하시고 훈련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지를 보셨습니다.

우리 신앙의 목적은 단지 환경이 편안해지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환경의 변화보다 먼저 우리의 변화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이 어려움을 빨리 없애 주십시오.”

“하나님, 저 사람을 변화시켜 주십시오.”

“하나님, 환경을 바꾸어 주십시오.”

물론 그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먼저 너를 변화시키기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작은 바람에도 쓰러지는 연약한 신앙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비바람을 견디고, 시련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레미야 12장 5절은 말씀합니다.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강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행자와 달리는 정도가 아니라 말과 경주할 수 있는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기 원하십니다. 평안한 때만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요단강이 범람하는 것 같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훈련하기 원하십니다.

부모들도 자녀가 아무 어려움 없이 나약하게 자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이겨 내고, 책임을 감당하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은 말씀합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나님의 훈련은 우리를 미워하신다는 증거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우리의 교만을 깨뜨리시고, 거칠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다듬으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불청객을 만났다면 이렇게 고백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훈련학교에 들어왔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더 크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고 계시는구나.”

마라를 지나면 엘림이 기다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의 훈련을 통과한 뒤 어디에 도착했습니까?

출애굽기 15장 27절은 말씀합니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마라에는 마시지 못할 쓴물이 있었지만, 엘림에는 열두 개의 물샘과 일흔 그루의 종려나무가 있었습니다. 마라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라를 지나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엘림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마라를 지나고 있습니까?

건강의 마라, 자녀의 마라, 사업의 마라, 관계의 마라, 경제적인 마라를 지나고 있습니까?

마라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마라는 여러분 인생의 마지막 목적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엘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인생의 불청객은 어디까지나 손님일 뿐입니다. 질병도, 실패도, 상처도, 절망도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불청객에게 인생의 주인 자리를 내어 주지 마십시오.

우리 인생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를 다스리시며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 일어난 일도, 앞으로 일어날 일도 하나님의 통치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올 때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물으십시오. 불평하기보다 기도하십시오. 도망치기보다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하나님의 훈련을 믿음으로 잘 통과하십시오.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며, 실패라고 생각했던 일을 새로운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마라의 훈련을 통과하면 엘림의 축복이 펼쳐집니다.

“당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어쩌면 참 멋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을 품고 어떠한 인생의 불청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음을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인생의 불청객을 만날 때 원망하고 불평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문제만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잊었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앞으로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하게 하시고,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질병과 실패와 상처와 절망이 우리 인생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시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게 하옵소서.

지금 마라의 쓴 물을 지나고 있는 성도들이 있다면 믿음과 인내를 더하여 주시고, 치료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마라 너머에 준비하신 엘림의 축복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보다 크시고 우리의 지혜보다 높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찬송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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